성인으로서 책임과 예를 갖추는 의식
NAMYANG HONG CLAN ARCHIVE
자료실
남양홍씨의 뿌리와 전통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전합니다.
TRADITIONAL RITES
사례편람
남양홍씨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를 소개합니다.
FOUR CEREMONIAL RITES
사례편람의 의미
사례편람(四禮便覽)은 사람이 사람다운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윤리와 도덕의 규범을 의식과 예절의 형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동양에서는 약 3천여 년 전부터 가정의례가 정리·보급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가정의례가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전승되어 왔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어른이 되고, 혼인하여 가정을 이루며, 삶을 마치고 후손에게 추모되는 과정마다 어떤 절차와 예법을 지켜야 하는지를 규정한 것이 사례입니다.
오늘날에는 형식이 많이 간소화되었지만 성인식(冠), 혼례(婚), 상례(喪), 제례(祭)의 정신과 의미는 여전히 우리의 생활문화 속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혼인하여 가정을 이루는 의식
고인의 마지막 길을 정성껏 모시는 의식
선조를 추모하고 감사의 뜻을 올리는 의식
COMING-OF-AGE CEREMONY
관례
관례(冠禮)는 오늘날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전통 의례입니다. 옛날에는 남자가 15세가 되면 관례를 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례를 올리는 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의관을 갖추고 사당에 술과 과일을 차려 선조에게 인사를 드린 뒤, 집안 어른들에게 다시 예를 올렸습니다.
관례를 마친 뒤에는 한 사람의 성인으로 인정되어 집안과 사회에서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대우받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을 넘어, 성인으로서 책임과 예절을 갖추겠다는 뜻을 알리는 의식입니다.
TRADITIONAL WEDDING CEREMONY
혼례와 육례
혼례(婚禮)는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식입니다.
옛날에는 혼인 전후에 양가가 따라야 할 절차를 육례(六禮)라고 하여 세밀하게 구분하였습니다.
납채 納采
신랑댁에서 신부댁으로 사주단자를 보내는 절차입니다.
문명 問名
양가가 서로의 이름과 집안에 관한 사항을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납길 納吉
신랑댁에서 신부댁으로 혼인 승낙에 관한 뜻을 전하는 절차입니다.
납징 納徵
신랑댁에서 혼인 날짜를 정하여 신부댁의 의견을 묻는 절차입니다.
청혼 請婚
신랑댁에서 신부댁으로 혼수와 예물 등을 보내는 절차입니다.
친영 親迎
신랑이 신부댁으로 가서 신부를 맞이하는 예식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신랑과 신부가 초례청에서 마주 서서 혼인을 서약하고 예를 올리는 전통 혼례 의식입니다.
신부가 시부모와 시댁 어른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올리는 의식으로, 오늘날 폐백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신랑 측에서 직접 상대방에게 청혼하기보다 중매인을 통해 혼인의 뜻을 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양가가 혼인할 뜻이 있으면 신랑의 사성(四星), 즉 생년월일을 적은 사주단자를 신부댁에 편지와 함께 보냈습니다.
신부댁에서는 연길(涓吉)이라 하여 결혼 날짜를 정한 뒤 혼인 승낙의 뜻과 함께 신랑댁에 회답하였고, 이후 납폐(納幣) 절차로 신랑댁에서 신부댁에 신부용 의복과 패물 등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FUNERAL RITES
상례의 기본 절차
상례(喪禮)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마지막 길을 정성껏 모시는 의례입니다. 과거에는 여러 예절 가운데에서도 절차가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에 속했습니다.
초상이 나면 집사분정(執事分定)을 하고 장례 전반을 맡을 호상(護喪)을 정한 뒤, 축문 작성, 문서관리, 금전출납, 염습, 장례물품 준비, 당번 등의 역할을 나누어 상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역할 대부분을 장례식장에서 담당하면서 전통 방식이 많이 간소화되었습니다.
초종 初終
임종이 가까운 사람의 유언과 유훈을 듣고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절차입니다.
수시 收屍
운명 후 시신을 바르게 눕히고 수습하여 홑이불로 덮는 절차입니다.
고복 皐復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영혼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전통적인 초혼 의식입니다.
부고 訃告
상을 당한 사실과 장례 일정, 상주 등의 내용을 친지에게 알리는 절차입니다.
소렴 小殮
시신을 깨끗이 닦고 수의를 입힌 뒤 몸을 정돈하는 절차입니다.
대렴·입관 大斂·入棺
시신을 수습하여 관 안에 모시는 절차입니다.
성복 成服
입관 후 상주와 친족이 관계에 맞는 상복을 입는 절차입니다.
빈소 殯所
영좌와 제상, 향로 등을 마련하여 조문객을 맞이하는 공간입니다.
혼백 魂魄
고인의 혼을 상징하는 동심결 등을 함에 모시는 절차입니다.
명정 銘旌
고인의 관직과 성명을 적은 붉은 비단을 관 위에 올리는 의식입니다.
굴건 屈巾
상주가 착용하던 삼베와 짚으로 만든 전통 상례 복식입니다.
지석 誌石
고인의 생애와 묘소 정보를 기록하여 무덤에 함께 묻는 기록물입니다.
운명 후 눈을 감게 하고 시신을 반듯하게 눕힌 뒤 손과 발을 정돈하고 귀와 코를 솜이나 탈지면으로 막으며, 홑이불로 시신을 덮고 향과 촛불을 밝히는 것이 전통적인 절차였습니다.
고인의 속옷을 가지고 높은 곳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고인의 이름을 세 번 부른 뒤 그 옷을 시신 위에 덮는 초혼의식으로 전해집니다.
붉은 비단에 고인의 관작과 성명을 적어 관 위에 올리는 표식으로, 예시로 「學生全州金公英在之柩」와 같은 형식이 사용되었습니다.
BURIAL AND MOURNING PROCEDURE
장례와 상중 절차
택지 擇地
묘지를 고르는 일입니다.
택일 擇日
장례를 치를 날짜를 정하는 일입니다.
발인 發靷
상여나 운구 행렬이 장지로 출발하는 절차입니다.
출상 出喪
발인 후 장례 행렬이 묘지로 이동하는 과정입니다.
영악 靈幄
묘지를 정리하는 동안 영위를 임시로 모시는 장소입니다.
산신제 山神祭
묘소를 보호하는 산신에게 예를 올리는 의식입니다.
하관 下棺
관을 묘혈에 모시는 절차입니다.
성분 成墳
흙을 쌓아 봉분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반혼 返魂
장례 후 혼백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절차입니다.
삼우제 三虞祭
장례 후 묘소를 다시 살피며 지내는 제사입니다.
졸곡 卒哭
삼우제 뒤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지내는 제사입니다.
집상 執喪
일정 기간 상주로서 상례를 지키는 일을 말합니다.
상식 上食
상중에 아침과 저녁으로 음식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삭망 朔望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하고 제를 올리는 의식입니다.
소상 小祥
돌아가신 지 만 1년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대상 大祥
돌아가신 지 만 2년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매백 埋帛
모셔 두었던 혼백을 묘지에 묻는 절차입니다.
담제 禫祭
대상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지내는 제사입니다.
길제 吉祭
담제 후 상례를 마무리하며 지내는 제사입니다.
반혼(返魂)은 장례를 마치고 혼백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절차이며, 이후 초우와 삼우제를 거쳐 묘소를 다시 살피고 고인을 추모합니다.
소상은 돌아가신 지 만 1년, 대상은 만 2년에 지내며, 매백은 대상 뒤 모셔 두었던 혼백을 묘지에 묻는 절차입니다. 담제와 길제를 거치며 전통 상례를 마무리합니다.
TYPES OF MEMORIAL RITES
제사의 종류
삭망제 (朔望祭)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고유제 (告由祭)
중요한 일을 선조에게 알릴 필요가 있을 때 지내는 제례입니다.
다례 (茶禮)
정월 초하루와 추석 등 명절에 지내는 제례입니다.
절사 (節祀)
계절의 특정 절일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한식 (寒食)
봄철 한식날에 지내는 절사입니다.
시향 (時享)
주로 음력 10월에 선조의 묘소에서 지내는 시제입니다.
기제 (忌祭)
고인이 돌아가신 날마다 해마다 지내는 제사입니다.
ANNIVERSARY MEMORIAL RITE
기제의 기본 사항
기제일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말하며, 전날은 입제일, 다음 날은 파제일이라고 합니다.
기제 시간
과거에는 자정 전후에 지냈으나, 오늘날에는 가족이 모이기 편한 저녁 시간에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
전통적으로 장남이나 장손이 맡았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자손이 맡을 수 있습니다.
참사자
고인의 직계가족과 가까운 친족이 참석하여 고인을 추모합니다.
기제사에는 단설과 합설이 있습니다. 합설의 경우 상을 두 벌로 따로 차리는 것이 아니라 메와 잔만 각각 따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PREPARATION FOR RITUAL
제례 준비 사항
옛날에는 지방을 써서 모셨으나, 오늘날에는 영정이나 사진, 초상화를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이 약 22cm, 폭 약 6cm의 한지에 신위를 적습니다. 부모의 경우 예시로 「顯考學生府君神位 顯妣儒人 金海金氏神位」와 같이 적습니다.
고인을 추모하고 제사를 올리는 뜻을 적은 글입니다.
축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받치고 고정하는 도구입니다.
옛날에는 도포와 갓 등 예복을 갖추었으나, 오늘날에는 단정한 평상복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을 따르는 그릇에 모래를 담고 띠의 묶음을 꽂아 강신 때 사용하는 제례 도구입니다.
제사상에 차리는 음식물입니다.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중심으로 정성껏 마련하며, 대추·밤·배·감은 대표적으로 많이 올리는 과일입니다.
FOOD ARRANGEMENT
진설과 배찬의 원칙
진설(陳設)은 제사상에 음식을 놓는 순서와 위치를 말하며, 배찬은 제수의 전체적인 배치 방식을 뜻합니다.
일반적인 예로 1열에는 과일을 놓되 대추와 밤을 먼저 놓고, 2열에는 포·생선·나물·간장 등을, 3열에는 육탕·날개 있는 고기탕·생선탕 등을, 4열에는 국수·적·육물·해물·떡 등을, 5열에는 수저·메·잔·국·초 등을 진설합니다.
배찬식에서 제상을 바라보는 사람 쪽을 기준으로 제사상은 북쪽이 되고 제주가 서 있는 곳은 남쪽이 됩니다. 다만 지역과 문중에 따라 배치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음식의 종류나 가격보다 고인을 기리는 정성이 중요합니다.
조율재서
대추와 밤은 서쪽에 놓습니다.
시이재동
감과 배는 동쪽에 놓습니다.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 놓습니다.
생동숙서
생것은 동쪽, 익힌 것은 서쪽에 놓습니다.
진설도 예시
제례의 진설 방식은 지역과 문중, 제례의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전통적인 진설의 예시로 참고해 주세요.
MEMORIAL RITE PROCEDURE
제례 진행 절차
신주가 모셔진 댁이나 묘소에서 제례를 올리는 경우에는 선참신후강신(先參神後降神), 즉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을 합니다.
지방이나 영정을 모시는 경우에는 선강신후참신(先降神後參神), 즉 강신을 먼저 하고 참신을 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위 봉안 神位奉安
지방이나 영정을 제사상에 모시는 절차입니다.
강신·참신 降神·參神
신위를 모시고 참석자들이 선조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초헌례 初獻禮
제주가 첫 번째 술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은 뒤 절합니다.
독축 讀祝
축관이 고인을 추모하는 축문을 읽습니다.
아헌례 亞獻禮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종헌례 終獻禮
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절차입니다.
삽시정저 揷匙正箸
수저를 밥그릇에 꽂고 젓가락을 반찬 위에 올립니다.
부복 추모 俯伏追慕
참사자들이 고인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합니다.
희음삼성 噫音三聲
축관이 영위에게 아뢰는 소리를 세 차례 냅니다.
하시저 下匙箸
수저와 젓가락을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헌다례 獻茶禮
국그릇을 물이나 숭늉으로 바꾸어 올립니다.
숙사소경 肅俟小頃
차를 드시는 동안 잠시 공손히 기다립니다.
사신 辭神
참사자들이 신위에 하직 인사를 드립니다.
철상 撤床
제사상에 차린 음식을 거두고 상을 정리합니다.
음복례 飮福禮
참사자들이 제사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마무리 終禮
제례 도구와 장소를 정리하며 의식을 마칩니다.
제주가 맨 먼저 술잔을 올리고, 축관이 축문을 읽은 뒤 두 번 절하고 물러납니다.
축문을 읽는 사람으로, 헌관의 왼편에 꿇어앉아 축문을 읽고 물러납니다.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절차로, 전통적으로 초헌관의 부인이 잔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저를 밥그릇에 꽂고 젓가락을 반찬 위에 올린 뒤, 참사자 전원이 잠시 부복하여 고인을 추모합니다.
부복 시간이 끝나면 축관이 희음 소리를 세 차례 내어 영위에게 아뢰고 참사자들이 일어섭니다.
국그릇을 물이나 숭늉과 바꾸어 올리고, 잠시 공손한 자세로 기다립니다.
참사자 모두가 신위에 하직 인사를 드리고 두 번 절한 뒤 일어섭니다.
제사상에 올렸던 음식을 복을 나누는 음식으로 여기고 참가자들이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MEMORIAL PRAYER EXAMPLE
기제 축문의 뜻
조부모 기제 축문
해가 바뀌어 조부모님께서 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으니,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맑은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공손히 제사를 올린다는 뜻을 담습니다.
부모 기제 축문
부모님의 기일을 다시 맞아 하늘처럼 크고 넓은 은혜를 생각하며, 정성껏 술과 음식을 올린다는 뜻을 담습니다.
HOW TO WRITE A MEMORIAL PRAYER
제례 축문 쓰는 법
維歲次干支某月干支朔某日干支孝孫某(제주 이름) 敢昭告于
顯祖考某官府君(顯祖妣某封某氏) 歲序遷易
顯祖考(顯祖妣)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永慕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
饗
몇년 몇월 몇일 손자 모모는 감히 아룁니다. 할아버님(할머님) 해가 바뀌어서 할아버님(할머님) 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게 되오니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제사를 올리오니 흠향하여 주옵소서.
維歲次干支某月干支朔某日干支孝孫某(제주 이름) 敢昭告于
顯考某官府君(顯妣某封某氏) 歲序遷易
顯考(顯妣)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
饗
아버님(어머님) 해가 바뀌어서 아버님(어머님) 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게 되오니 은혜가 하늘과 같이 크고 넓어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제사를 올리오니 흠향하여 주옵소서.
간지란 음력을 사용할 경우 갑을병정 등 육갑의 연도의 간지를 쓰고, 고인의 대표적인 벼슬(현세의 사회적인 지위 등), 모공 본관을 씁니다. 여자의 경우 모봉이란 남편의 관직으로 받은 칭호 등이 없으면 유인(孺人) 김해 김씨 등으로 표기하고 제주의 이름을 씁니다.
오늘날에는 평상시 말처럼 부모님에게 1년 동안 일어난 식구들의 동정을 아뢰는 것도 한 예입니다. 어렵게 생각할 일이 아니고 평상시와 같이 아뢰는 것이 제사의 의미일 것입니다.
전통적인 한문 축문을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다면 평소 부모님께 말씀드리듯 가족의 근황과 감사의 마음을 정성스럽게 아뢰는 방식으로 작성할 수 있습니다.